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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속의 불만>> 지그문트 프로이트 지음. 김석희 옮김. 열린책들.
이 책을 막 읽기 시작할 때 국가에 내란이 터졌다. 내란이란 다른 말로는 국헌문란이다. 국가가 만들고 정해놓은 규칙인 헌법을 어긴 행위다. 한 국가나 공동체는 그것을 유지하고 이어가기 위해 규칙을 정해놓았고, 그 공동체에 속하는 사람들은 규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거나 강제를 당한다. 이 규칙이 일종의 문명의 강제다. ‘내란’은 이 문명에 대한 저항이자 파괴 행위이다. 공교롭게도 이 책의 제목도 문명속의 불만이다. 이들은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아 파괴를 하려고 하였을가?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15권짜리 프로이트 전집을 발행했고 이 책은 그 중 한 권이다. 제대로 프로이트를 소개할 능력도 없고, 이 책은 전집 언저리에 위치한 책일 뿐이고, 나의 독서란 내 자신도 믿을 수 없다. 해서 이 글은 순전히 나의 추론이나 억측일 뿐이다. 대다수는 문명의 규칙에 습관화 되어 있고, 내재화하여 문명의 수많은 압력에 적응해 살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개체성이나 본능적 관점으로 보면 엄청난 제약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프로이트가 보기에 문명은 개체적 본능이나 욕망을 억제하고 제어하고 통제하고 달래면서 문명을 만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른(즉 문명화 된 인간)이 되어가면서 어릴 때(즉 동물적 본능만이 있는) 기억을 망각하고 문명화된 인간이 되어간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의 정신은 완전한 망각을 할 수 없어 동물적 본능을 잃어버리지 않고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잠재적 본능은 꿈으로도 나타나고, 트라우마나, 신경증을 일으키기도 한다는 것이다. 즉 문명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인간은 늘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문명이 더 고도로 발달하여 인간의 동물적 본능이나 욕망을 억제하면 할수록 인간은 더 불만이 많아지고, 이는 신경증이라는 정신 질환의 원인이라고 한다. 결혼이라는 문명의 제도를 들어보자. 일부일처제의 혼인은 제도이다. 즉 문명이 이룩한 성과이다. 자연스럽다거나 본능에 부합하거나 욕망에 따른 결과물이 아니라 인류가 아주 오랜 시간의 시행착오를 통해 이룬 문명이다. 문명화된 결혼제도와 인간의 욕망은 늘 길항관계를 유지한다. 그런데 문명이 너무 촘촘하고 발달하여 인간의 욕망이나 본능을 억제하면 개체는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한다. 프로이트가 정신분석학을 세운 시기는 ‘근대’ 즉 문명이 고도로 발전하기 시작할 무렵이고, 21세기 선진국(문명이 고도로 발전한 국가)들의 주요한 질병은 ‘우울증’일 수 있고, 정신분석학을 이은 심리학이 유행을 하는 이유나, 정신과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문명을 이룩하였지만, 개체의 선택이나 욕구나 욕망은 가장 억제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모든 매체나 광고, 부모나 학교에서는 넌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떠들지만, 사실은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면 어떨까. 그러면 불만이 점점 축적되지 않을가? 문명은 인간의 삶을 안전하고 편리하고 자유롭게 하였지만, 한편으론 인간의 본능을 심하게 억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은 문명을 내재화하여 적응하지만, 소수의 사람들은 정신적 질병에 시달린다고 한다. 하지만 이 정신적 질병의 빈도가 높아지면 문명이 감당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프로이트는 비관적인 분석가이고 인류의 전망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인간은 행복을 바라지만, 완전한 행복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인간이란 문명과 개체적 본능 사이에서 헤매는 존재이고, 삶은 행복과 불만의 변증법적 과정이라고 하는 듯하다. 프로이트가 보기에 영원한 천국을 약속하는 종교는 사기이고 마약이다. 그가 만약 ‘유행심리학’이나 ‘행복론’을 접한다면 비슷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을가 싶다. 1931년 1차세계대전이 끝나고 국제연맹의 국제지적협력협회는 <국제연맹과 지적 생활의 공동 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여겨지는 문제들>이라는 주제로 대표적 지식인들 사이에 편지 교환을 주선하였고, 아인슈타인에게 의뢰하였고, 아인슈타인은 편지 교환 상대로 프로이트를 지목하였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은 인류에게 가장 끔직한 폭력인 전쟁을 종식할 수 있는 방법을 물었을 때 프로이트는 이렇게 대답한다. /왜 우리는 전쟁을 인생에서 수없이 부딪치는 고통스러운 재난 가운데 하나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일까요?/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가 왜 ‘물리학적 방법’에서 찾지 않고, 정신분석학에 질문을 구했을까. 아마 끔찍하고 처참한 전쟁을 겪고나서 전쟁은 인간의 정신구조에 있지 않나 의문을 가졌을지도 모르겠다. 프로이트의 답은 비관적인 듯 하다. 그렇다고 프로이트가 전쟁을 찬성하거나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그의 답은 /문명의 발전을 촉진하는 것은 동시에 전쟁을 억지하는 작용도 한다는 것입니다/로 편지는 끝난다. 프로이트는 문명과 문화를 구별하지 않고 있고, 그것을 구별하는 것에 극도로 반대를 하고 있다. 그 편지에서 프로이트는 인간의 본능은 두 종류 뿐이라고 한다. 보존과 통합을 추구하는 본능과, 파괴와 죽음을 추구하는 본능이다. 첫 번째 본능을 ‘에로스’ 혹은 <성적>본능이라 하고, 두 번째 본능을 죽음 본능이라 한다. 전쟁의 억지는 에로스적 본능이 죽음 본능을 억제하고 통제할 수 있을 때 가능하고, 문명의 발전이란 거대한 빌딩이나 부가 아니라 에로스적 본능이 더 많은 힘을 가지는 것이 아닐가 추론해 본다. 한국에서 내란이 발생하고, 미국 국회 의사당이 침탈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하고 많은 지식인들이 3차세계대전을 경고하는 지금 인류의 문명은 프로이트가 보기에는 에로스적 본능이 아니라 죽음 본능이 장려되거나 창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흔히 2024년 이런 문명화된 국가에서 쿠테타라니 말이 되는가하고 탄식하곤 한다. 프로이트는 이렇게 대답할 것 같다. 2024년에 쿠테타가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이유라도 있는가? 한국 사회가 파괴와 죽음을 추구하는 /죽음 본능/을 장려하거나 문화의 지침으로 삼아오지 않았는가. 프로이트는 비판도 많이 받고 추앙도 많이 받는 모양이다. 그런 자세한 내막은 나의 능력 밖이니 내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그는 정신분석학을 기초하였다고 한다. 그는 인간 정신구조에 대한 보편적 이론을 만들려고 하였다고 한다. 무의식, 전의식, 이드, 자아, 자유 연상, 오이디프스 콤플렉스, 성본능, 죽음 본능 등은 그가 만든 개념적 도구들이다. . 정신분석에 대한 연구가 축적되어가면서 오류도 발견되고, 비판도 받고 수정도 되겠지만, 그의 거대한 꿈과 발자취는 쉬이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프로이트는 작가이고 정신분석은 문학이다. 작가 프로이트의 위대함은 그의 글 속에 드러나 있다/ 나는 이 평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정신분석학을 읽지 말고, 프로이트는 정신분석가 이전에 위대한 작가가 아닐까 싶다. 그리거 이 책은 문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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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사건 현장에 있는것같은 현장감! 정말 재미있는 추리도서입니다.
책에는 사건의 한 장면이 그려져 있고 그림 속의 단서를 찾아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특히 휴대폰을 사용하여 지도를 검색해보기도 하고, 힌트를 보며 열심히 추리 해 나아가죠.
살인사건이라고 해서 무겁게 생각될 수 있지만 인물들의 꼼꼼한 서사와 사건의 진실에서 드러나는 세심한 부분까지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습니다.
1권에 이어 정말 게임하는것 처럼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에요.
추리소설 좋아하는 분, 그림책 좋아하는 성인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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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읽었던 동화를 다른 언어로, 아이의 엄마가 되어 다시 읽어보았다.
좋아하던 내용은 지금도 여전히 좋았고 다른 의미로 와 닿는 내용도 많았던 것 같다.
처음 시작되는 부분,
‘레옹 베르트’에서 ‘귀여운 소년이었을 때의 레옹 베르트에게 바친다’라고 수정한 마지막 문구엔 괜스레 나를 위한 동화인 것 같은 뭉클함을 느꼈다.
<레옹 베르트에게
어린이 여러분, 용서해 주세요. 나는 이 책을 한 어른에게 바칩니다.
이 사람도 예전에는 아이였기 때문에 나는 그 아이에게 이 책을 바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어른은 누구나 원래는 아이였잖아요. (모두 그 사실을 잊지만요.) 그럼 이 책을 바칠 사람을 이렇게 다시 써 보겠습니다.
귀여운 소년이었을 때의 레옹 베르트에게>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했던 여우와의 대화에서
매일 몇 시에 데리러 올 건지 묻는 내 아이의 질문이 여우처럼 나를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리기 위함이 아닐까라는 행복한 생각을하게되었다.
별처럼 반짝이는 나의 아이와 느긋하게 서로 길들여져 매일이 빛으로 흘러넘쳤으면 하는 바램이다.
<"같은 시간에 오는 게 좋겠어." 여우가 말했다.
"그래,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설렐 거야. 그리고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더욱더 들떠서 네 시가 되면 너무 설레는 마음에 안절부절못하고 두근거려. 그렇게 나는 행복을 음미하는 거지! 하지만 얼토당토않은 시간에 오면 언제 마음의 준비를 해야 좋을지 모르잖아···. 규칙 같은 게 필요한 거야.>
더불어 일본어로 필사해 보며 다양한 표현과 문법도 공부해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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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별이 될거예요라는 책은 빛나네 가족은 빛나가 나중에 무엇이 될지 잘안다고 자신하는 책이였어요 빛나는 별이 좋아하는 친구였고,아빠는 빛나가 우주비행사가 되기를 바래서 아빠는 빛나에게 이것저것 알려주었지만 빛나는 우주에 관심이없었던 아이였어요 엄마는 엄마처럼 빛나는 배우가 되길 바랬지만 빛나는 연기에도 관심이없던 아이였답니다. 할아버지는 빛나가 별처럼 반짝이는 무용가가 되길 바랬지만 빛나는 춤에도 별 관심이없던 아이였답니다 케이크를 만들던 할머니는 빛나가 요리사가 되기를 바랬지만 빛나는 요리에도 별 관심이없었답니다 삼촌은 빛나가 보안관이 되기를 바랬지만 빛나는 보안관의 뱃지에도 관심이없었답니다 이모는 빛나가 수중발레는 네 운명이라며 빛나에게 말하는내용이였답니다 하지만 빛나는 빛나가 무엇이 되기를 원하는지 가족들은 안타까워하는 내용으로 빛나가 무엇을 해주면 좋을지 고민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빛나는 소리치는 내용이였는데 빛나는 하고싶은게 바로 별들의 학교에서 많은것을 하는거였답니다 모두 빛나는 정말 소중한 우리의 별이다라는 내용으로 이책에서는 많은것을 담고있었어요 특히나 저는 기억에 남는게 가족들이 빛나가 무엇을 하고싶은지 무엇이 되고싶은지 도와줄려고하는마음이 너무나 인상깊었어요 그러면서 누군가의 내가 친구든 가족이든 꿈을 응원해주고 이야기를 귀담아주는 사람이되어야겠다고 느낄수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초등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이 이책을 통해서 꿈을 키우는 책이였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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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개할 책수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5권 '요괴섬에 도착하다'입니다.
"효오 효오. 약속의 날이 온다!"
'물요괴들이 모에의 입을 빌려 말하기 시작했다! '
"재앙이 온다!너희가 받은 초대장이 재앙을 불러온다. 차오르는 밀물처럼! 밀려오는 파도처럼!재앙이 너희를 덮칠 것이다."
'이모할머니의 예언 때문일까? 초대장의 향긋한 바다 내음운 따라 떠난 가족 여행에 갑자기 먹구름이 밀려오는데...
수상한 지배인과 물요괴가 말을 거는 섬에서 시노다 가족은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
우선 시노다네는 우편함 속에서 깔끔한 파란색봉투를 발견하고 열어보니 은파호텔 2박3일 숙박권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다신을 모시는 해공사가 있는 섬으로 가게 됩니다. 거기서 아저씨 2인조, 언니와 할머니 그리고 찹쌀떡 부부를 만납니다. 거의 다 몇 번 가 본 사람들이었고 지배인을 만났습니다. 사실 인어고기를 먹은 언니와 지배인, 지배인의 딸, 고양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바다신의 팔을 찾고 있었는데 모에가 요쪽이라 해서 엔할루스가 있는 곳에 가보니 바다신의 팔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팔을 돌려주기로 한 바다신과의 약속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늘 새로운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가 나올 때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빌리게 됩니다. 이번 5권도 신나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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